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봉이 김선달 이야기

하루는 봉이 김선달이 한 고을 주막의 남정네들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.

이 고을에 한 과부가 사는데 어떤 남자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복상사를 한다는 것이다.

호기심이 많은 선달은 그 즉시 집을 물어 그 과부가 산다는 집을 찾아 갔다.

‘이리오너라’ 하고 외치자 어여쁘게 생긴 아낙이 나오는 것이다.
‘실례하오만 하루만 묵어갈수 있을런지요’

이 아낙은 승락을하고 선달을 방으로 모시고 들어와서 술상까지 봐주는것이 아닌가.

분위기도 무르익었겠다. 선달이 주막에서 들은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.
‘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요’
‘ 그렇사옵니다’
‘도저히 믿기질 않소’
‘그럼 어찌해야 믿을수 있겠습니까’
‘ 내 직접 확인을 해보아도 되겠소’
‘ 정 못믿겠다면 하는수 없지요 허나 후회하지 않겠습니까’
‘그럼 나도 사내대장부요 허나 조건이 하나 있소’
‘ 무엇인지요 ‘

‘난 5분을 하고 1분을 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겠소?’
‘ 그러시지요’

이렇게해서 둘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을 시작했다.

그런데 봉이 김선달은 말대로 5분이 지나자
갑자기 하던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.

그리고는 1분이 지나서야 다시 들어와 일을 시작했고
다시 5분이 지나자 또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.

이렇게 10여차례가 지나자 아낙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
나가는 선달을 꽈악 움켜 잡았다.

‘ 나가지 마시와요’
‘ 안됩니다 나가야 합니다’

그런데 이게 왠일? 봉이 김선달의 목소리가 아닌 것이다.

아낙은 그제서야 촛불을 켰는데 역시 김선달이 아니었다.

‘ 저 선달님은 어디 계시죠 ‘

아낙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는데
돌아온 대답은…



‘ 밖에서 표 팔아요 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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